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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 학교 앞 교통안전시설 ‘열악’…등하굣길 ‘위험’

Safety 2020-06-26 (금) 17:58 8일전 5
단속카메라가 설치돼 있고 등하교 때 교통지도요원도 배치(왼쪽 사진)되는 도시지역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과 달리 농촌지역 스쿨존은 단속카메라가 없는 곳이 많다. 단속카메라나 과속방지턱이 설치돼 있지 않은 충남의 한 초등학교 정문 앞에서 학생들이 점멸신호등만 깜빡이는 횡단보도를 건너가고 있다(오른쪽〃).

충남·전남 가보니

어린이보호구역 표시지역 내 단속카메라·과속방지턱 부족

일부 학부모는 불법 주정차 안전의식 떨어져…개선 필요

지자체, 시설 설치·단속 계획
 


23일 오후 2시30분경 찾은 충남 아산 ○○초등학교 정문 앞 삼거리. 오가는 차들이 시속 30㎞ 이내를 지키고 있었다. 도로 양방향에 신호·과속 단속카메라와 과속방지턱이 설치돼 있고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을 알리는 각종 안전표지가 있어 이를 의식한 듯 보였다. 삼삼오오 하교하는 학생들도 신호에 따라 안전하게 횡단보도를 건너는 모습이었다.

이곳 스쿨존에서 교통지도요원으로 활동하는 강모씨는 “차량이 많이 지나다니는 길인 데다 예전엔 빠르게 달리는 차들도 종종 있었다”면서 “단속카메라가 기존 1대에서 올해초 반대쪽에 추가 설치되면서 운전자들이 속도를 확실하게 줄이고 있다”고 알려줬다.

오후 4시가 넘어 가본 ○○군의 ○○초등학교 정문. 하교시간이 지나서인지 한산한 가운데, 한참만에 편도 1차선 도로에 바로 붙어 있는 학교의 정문을 나온 두 학생이 좌우를 살피더니 빠른 걸음으로 신호등 없는 횡단보도를 건넜다. 이곳에는 단속카메라나 과속방지턱이 없고 점멸신호등만 설치돼 있었다.

인근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한 주민은 “시골이라도 차량이 많이 다니는 도로여서 자칫 사고라도 날까 불안한 게 사실”이라며 “특히 등교 때보다 하교시간 이후가 더 위험하니 아이들의 안전을 위한 시설이 보완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일명 ‘민식이법(도로교통법·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이 올 3월25일 시행되면서 단속카메라 등 농촌지역 스쿨존 교통안전시설 보강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교통량·학생수 등이 도시지역보다 상대적으로 적지만 기존 안전시설이 열악한 농촌지역이 사고 발생에 더 취약할 수 있어서다.

충남도에 따르면 도내 스쿨존은 698곳으로 초등학교(병설유치원 포함) 414곳, 어린이집 148곳, 유치원 125곳, 특수학교 9곳, 학원 2곳 등이다. 그런데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단속카메라가 설치된 지역은 19곳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도는 2022년까지 모든 스쿨존에 단속카메라를 설치하기로 하고, 우선 올해 180억원을 투입해 교통사고 예방 개선사업을 추진 중이다. 구체적으로 스쿨존 개선 41억원(39곳), 초등학교 주변 단속카메라 및 신호기 등 설치 137억원(250곳), 횡단보도 내 옐로카펫(어린이들이 안전하게 신호를 기다리도록 표시한 영역) 설치 2억원(31곳) 등이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한 농민은 “모든 곳이 시급하겠지만 농촌지역이라고 소홀하게 생각하면 안된다”며 “꼭 단속카메라가 아니더라도 운전자들이 스쿨존이라는 것을 알고 스스로 조심하도록 시골학교 주변 도로환경을 꼼꼼하게 정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충남도 관계자는 “29일부터 스쿨존 내 불법 주정차 주민신고제를 본격 시행한다”며 “여건상 교통사고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은 곳부터 단속카메라를 설치하고 교통안전시설 투자도 병행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전남지역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전남 도내 스쿨존은 현재 1024곳으로 단속카메라가 설치된 곳은 전체의 2.7%인 28개소에 그치고 있다. 이처럼 단속카메라 설치비율은 낮은데도 단속건수는 올해 6월24일 기준 1만7000여건에 달한다. 위험도가 높아 그만큼 단속에 많이 나섰다는 뜻이다.

영암군 삼호읍 대불초등학교의 민철 교장은 “스쿨존이 도입된 지 꽤 됐지만 주민의식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 같다”면서 “일부 학부모들이 등하굣길에 스쿨존 안에 주정차를 하는데, 그 때문에 길을 건너는 학생의 시야를 가리고 동선을 막는 등 사고위험이 높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단속카메라가 없다보니 50~70㎞ 속도로 달리는 차량이 여전히 많아 아이들이 길을 건너기에 너무 위험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전남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올해말까지 스쿨존 167곳에 단속카메라를 추가 설치하려고 한다”면서 “현재 단속카메라가 없는 곳은 교통경찰이 직접 이동식카메라로 단속에 나서고, 특히 등교시간에는 전남 22개 시·군 경찰서 교통계와 파출소 직원 264명을 스쿨존에 배치해 안전 계도에 나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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